8 Letter

8 Survey / Aug, 2017

2017 연애성적표

2017 연애성적표

무심코 달력을 넘기던 손이 멈칫했다. 8, August, 어느새 달력을 일곱 번이나 넘겨왔다니.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2017년의 반이 훌쩍 지나있었다. 다행히도 그 사실을 자각한 뒤로 8월은 비교적 천천히 흐르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날짜를 곱씹으며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노력한 덕이다. 남은 날들은 달라졌으면 하는 바람에 오랫동안 망각하고 있었던 ‘2017 To do list’를 다시금 꺼내 체크해 본다. ‘해외여행동그라미, ‘자기계발세모, ‘부지런해지기세모, ‘연애하기’…허공에서 핑그르르 돌던 펜이 동그라미도 세모도 아닌 그림을 그렸다. 지나온 2017의 내 연애는, 만족스러웠던가?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1,298)을 표시

8ter들의 지난 2017년 상반기 연애성적표를 공개한다. 지난 겨울과 봄, 여름을 지나오며 우리는 얼마나 열심히 솔로 탈출을 위해 애썼을까? 하반기의 나은 연애를 위해서라도 자가진단이 필요한 법이다. 다행히(?) 가장 많은 응답은 썸도, 연애도 있었다였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번째로 응답률이 높았던 답변은 주변에 이성이 없었으며 노력하지도 않았다였는데 1%의 기타 답변에도관심 있는 이성이 없었다’ ‘이미 글렀다등의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그래도 여차저차 근처라도 갔다면 하반기의 성공을 노려볼 만 하겠으나, 이성과의 연결고리가 아예 없었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만남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를 제외한 나머지 73%의 경우 썸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연애에 도달하지 못했다. 문제해결을 위해선 원인파악이 필수다.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8ter들은 문제의 원인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45%)고 대답했다. 이는 ‘기회가 없었다혹은일이 너무 바빴다는 외부 요인을 합한 것(40%)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남은 2017년엔 지나온 2017년과 다른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면, 남은 시간 동안 달라질 필요가 있다. 일단은 마음의 여유(39%)를 가질 것, 두 번째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 것(20%), 가까운 지인이나 연애경험이 많은 누군가에게 조언(20%)을 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연애실패엔 무수히 많은 핑계가 존재한다. 가장 간편한 건 기회가 없었다는 대답이다. 연애하고 싶고, 충분히 잘 할 수도 있는데 내겐 단지 기회가 없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 얘기는 곧 나는 가만히 기다리기만 했다는 뜻이기도 하다.연애를 위해 내게 필요한 것은?’이라는 세 번째 질문에 가장 많았던 기타 응답은 이성을 만날 기회였다. ‘기회라는 것은 노력 없이 찾아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베짱이처럼 누워 기회를 기다리고, 누군가는 개미처럼 움직여 기회를 낚아챈다. 남은 2017,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가? 기필코 연애를 하고 싶고(56%), 썸이라도 한번 타(21%) 보고 싶다면, 우리가 할 일은 명백하다.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낼 것. 다음 해의 ‘To do list’에서 연애하기라는 항목을 지워내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

editor Juney

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