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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Life / Aug, 2017

빙수에 박수

빙수에 박수

바야흐로 빙수의 계절, 식상한 맛을 거부하는 당신에게 맛과 멋을 동시에 음미할 수 있는 특별한 빙수를 소개한다. 모름지기 빙수 중에 제일이라고 하면, 제철을 맞아 싱그럽게 맛이 차오른 과일을 섞은 과일빙수가 아닐까? 과일과 얼음의 만남은 언제나 옳다. 생과일이나 얼린 과일을 넣은 빙수, 얼음과 과일을 함께 넣어 갈은 빙수, 과일 시럽을 뿌린 빙수까지. 다양한 과일빙수 중 하나를 고르기가 어렵다면 아래의 빙수 중 하나를 선택할 것.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맛과 멋은 물론, 함께 동행한 지인에게서 엄지척! 칭찬은 덤이다. 

크리미 오렌지 빙수 in 이미 


스푼을 깊숙하게 넣어, 크림과 빙수를 한꺼번에 드세요눈앞에 나타난 크리미 오렌지 빙수의 첫인상은, 빙수라기보다는 차라리 컵케이크에 더 가까웠다. 하얀 크림 아래에 빙수가 있다고?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 조합이 아닌가. 마치 물과 기름처럼. 직원의 가이드에 따라 스푼을 깊숙이 찔러 넣어 본다. 소복하게 쌓인 하얀 크림과 사박사박 셔벗 같은 오렌지 컬러 빙수를 함께 퍼내 입 안에 넣었더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느끼할 줄 알았던 크림은 가볍고 달콤하게 녹아 내리고, 상큼한 오렌지 빙수는 서걱서걱 셔벗 같은 식감으로 입 안을 시원하게 채운다


Tip> 이곳에서는 오직 두 가지의 빙수만 판매하는데 처음 방문했다면 밀크 팥빙수보다 크리미 오렌지 빙수를 먼저 맛보길 권한다. 1인분(6,500)씩 주문할 수 있으니 동행자가 있다면 하나씩 주문해서 맛보는 것도 좋은 방법.

홍시 빙수 in 콜린 


콜린은 꽃집이자, 카페다. 장미, 수국, 소국 등의 생화를 한 송이부터 다발로 판매하는 꽃집이기도 하면서 솜사탕을 올린 코튼라떼나 큐브 모양으로 얼린 커피 얼음에 우유를 따라 마시는 큐브라떼등 특이하고 맛있는 음료를 판매하는 카페로도 유명하다. 한마디로 눈과 입이 즐거운 이곳에서,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메뉴가 있다. 얼린 홍시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홍시 빙수가 바로 그것. 얼린 홍시와 빙수를 함께 먹으면 홍시의 시원하고 단단한 맛과 부드럽고 달콤한 빙수의 맛이 어우러져 궁극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거친 입자의 얼음빙수가 아닌, 부드러운 우유 향의 눈꽃빙수로 만들어져 홍시 없이 빙수 부분만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

 

Tip> 일반적인 빙수보다 양이 많아 3~4인까지도 충분하다. 홍시는 나온 직후 먹었을 때는 서걱한 셔벗의 식감으로, 조금 녹인 뒤에 먹었을 때는 홍시 특유의 말캉말캉한 식감으로 먹을 수 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컵이 무료로 함께 나온다.

토마토 빙수 in 도쿄빙수


빙수가 다 같은 빙수지, 빙수에도 일본식이 있나? 돈까스도 아니고라고 생각했다면, 이곳을 찾아 보자. 과일빙수를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생과일이나 얼린 과일을 얼음 위에 놓거나 함께 넣어 갈 수도 있고 시럽을 뿌릴 수도 있다. 그런데 도쿄빙수의 과일빙수는 끓여서 식힌 퓨레를 사용한다. 곱게 갈린 얼음 탑 위에 토마토 퓨레를 얹어 후추를 뿌려 내놓고, 포도 퓨레를 뿌린 빙수 위에는 생크림과 청포도로 토핑한다. 물과 비슷한 시럽과는 달리 퓨레의 경우 과일의 속살이 씹혀 보다 묵직하게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외에도 단호박 퓨레 위에 캐러멜 시럽을 뿌린 단호박 캐러멜 빙수서리태 콩 소금’, ‘아보카도 빙수등 이색빙수를 제철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

 

Tip> 한여름의 도쿄빙수 앞은 언제나 문전성시다. 특히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엔 웨이팅이 거의 필수니 더위를 식힐 도구를 지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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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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