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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urvey / Jul, 2017

외로운 싱글의 수상한 동거자

외로운 싱글의 수상한 동거자

퇴근 후 오늘의 웃음 횟수를 세어 본다. 뜬금없이 몸개그를 하는 친구 덕분에 한 번, 예상치 못했던 보너스에 한 번, 살 빠졌다는 동료의 칭찬에 한 번. 그런데 별다른 일 없이 출근과 업무와 퇴근만으로 끝난 어떤 날. 나는 문득 진심으로 웃을 일 하나 없는 내 인생이 가혹하게 느껴진다. 일부러 애써서 노력하지 않아도,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 존재란 정녕 애인밖에 없는 것인가? 지금 당장, 나를 웃게 할 특별한 처방전이 필요하다. 무감정한 하루 하루를 오색찬란한 감정으로 채워줄 존재. 바로 요망하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이라는 동거자다.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820)을 표시

어린 시절 '강아지 키우기'를 꿈꿔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마침내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고 싱글라이프를 시작하면서 자신만의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는 싱글들이 늘어나고 있다. 강아지와 고양이부터 도마뱀, 거북이, 햄스터 등 다양한 반려동물 중에 역시 가장 보편적으로 선호되는 것은 강아지로 나타났다. 고양이 또한 37%에 이르는 많은 표를 얻었는데 주인이 집을 비운 동안 혼자서도 잘 지내고 강아지에 비해 손이 많이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히려 '싱글의 동거자'로는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이다. 그 외의 반려동물로는 고슴도치, 물고기, 앵무새 등이 나왔고 소리 안 내는 얌전한 녀석’, ‘반려동물까지 책임질 수 없다는 답변도 있었다.  

강아지나 고양이의 애교를 보았을 때(33%) 우리는 말로 형언하기 어려운 사랑스러움을 느낀다. 싱글에게 있어서 반려동물이 가장 큰 존재의 의미를 발하는 순간은 혼자가 외롭다 느껴질 때(29%)일 것이다. 깜깜한 밤, 문 앞에서 퇴근 후의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25%)을 보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미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 그들은 존재 자체로 사랑스럽고, 고마운 또 한 명의 '가족'이다. 실제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답변자들은 '전부, 야옹이는 사랑입니다', '식구같을 때',  '존재만으로 좋다', '살아가는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될 때' 등의 기타 의견을 냈다.

애인과 반려동물의  상관관계는 어떨까? 800여명의 8ter들에게 있어 이성의 반려동물 유무는 크게 상관이 없으나, '키우진 않아도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76%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렇다면 당신이 바라는 이성상은 어떤가? 애인이 생긴다면 '강아지 같은 사람'이 좋겠다는 의견이 64%로 고양이보다 우세했는데, 재미있는 점은 여성 투표자들의 경우 '강아지 같은 사람'이 전체의 85%로 압도적이었다는 것이다. 고양이 같은사람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인 12.2%에 그쳤으며 1.4%의 사람은 소 같은 사람이 좋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만약 당신이 남성이며 호감가는 여성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숨겨왔던 비글미를 맘껏 방출해봐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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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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