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Letter

8 Survey / May, 2017

나 혼자 쉰다

나 혼자 쉰다

이란 무엇일까?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쉬는 것 같다고 느끼는 반면, 어떤 사람은 모처럼 쉬는 날 집 안에만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5월 황금연휴 기간, 누군가는 일찍부터 계획을 세워 손꼽아 기다렸을 테고 누군가는 특별한 계획 없이 평온한 하루하루를 기대했을 터다. 5월의 에잇 설문은 직장인들의 저마다 다른 휴식에 대한 이야기다. 매일 똑 같은 시간에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고 업무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휴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모처럼 맞이한 5월 황금연휴, 싱글 직장인들은 무엇을 하며 휴일을 보낼지 물어 보았다.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850)을 표시


일찍이 2016년 연말부터 2017년 5월의 징검다리 휴일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꽤 뜨거운 화제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명절도 아닌데 연차만 잘 섞으면 길게는 일주일까지도 쉴 수 있으니, 그야 말로 꿀 연휴가 될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850명의 에이터 중 미리부터 연휴 계획을 세워놓은 직장인은 전체의 1/3 정도에 그쳤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연휴를 어떻게 보낼 계획이었을까

5월 황금휴가 기간 동안 직장인들의 계획은 집콕 28%로 가장 많았다. 역시 휴가는 집에서 뒹구는 것이 제맛!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나간다는 응답은 20%, 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은 18%를 기록했다. 기타 응답으로는 휴가 없이 근무를 한다는 응답이 다수 집계됐으며 (이렇게 슬픈 일이..!) 공부자기계발을 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눈에 띄었다. 뿐만 아니라 긴 휴식 시간을 활용해 라식수술’, ‘성형수술등을 준비 중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치유'라는 뜻의 '힐링(Healing)'은 단순한 휴식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설문에서는 하고 싶었던 것을 맘껏 함’으로써 힐링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 자신만의 특별한 치유법을 아는 사람이 많다는 뜻기이도 하다.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는 않았지만, 모처럼의 휴일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해나가는 것이야 말로 직장인의 힐링임에 틀림 없다. 어찌 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잠을 자는 것도, 멀리 여행을 가거나 미뤄왔던 공부를 하는 일도 하고 싶었던 일중에 하나일 뿐이다. 시간에 얽매여 사는 직장인들의 시간이 자유로워지는 휴일, 우리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쉴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하면 딱히 필요한 것도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사실 집에만 있을 때도 우리는 꽤 많은 일을 한다. 휴대폰이나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하고, 이불에서 뒤척이는 등. 그러니까 아무것도 없이 온전히 홀몸으로 휴일을 즐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 중에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싱글 직장인들에게는 돈(25%)'이 가장 필요하다고 한. 현대인의 필수품 휴대폰 22%로 그 뒤를 따랐으며 음악’, ‘침대 혹은 이불20%의 표를 얻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카메라’, ‘게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응답이 있었다

휴일의 마지막 날은 몇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즐거움이 클수록 후유증 또한 커지기 마련이기에, 휴일이 길었다면 더욱이 내일의 후유증 또한 걱정이 된다. 당장 내일부터 쏟아질 업무, 직장 상사의 잔소리, 휴가 내내 부러져라 긁어댄 카드 영수증, 풀리지 않은 여독까지. 걱정거리를 나열하기 시작하면 공책 한 페이지를 빼곡히 적어내려가도 끝이 없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언젠가 우리에게는 반드시 꿀맛같은 휴식의 시간이 다시 온다는 것. 시간은 충분치 않지만, 여전히 하고 싶은 것은 많다. 우리에게 힐링은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만 않는다면, 우리는 얼마든지 스스로를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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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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