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Letter

8 Survey / Mar, 2017

우리 사이에 필요한 사이다

우리 사이에 필요한 사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관계 속에 다양한 역할로 던져진다. 회사에서만 해도 우리는 누군가의 직장동료이자 후배이며 선배, 피고용인이다. 집에서는 어떤가. 착실한 아들이자 오빠이며 혹은 아빠, 삼촌, 이모부가 된다. 마치 어지럽게 얽힌 나무의 잔가지처럼 우리 주위를 둘러싼 관계들은 때로는 나를 즐겁고, 행복하고, 기쁘게 하지만 때로는 견딜 수 없게 짜증나고, 우울하고, 화나게 만들곤 한다. 놀라운 건 관성의 법칙과도 같이 한번이라도 짜증을 유발한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내 옆구리를 툭툭 찌른다는 것. 제발 좀 사라지라고 속 시원하게 말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상대와 나 사이의 관계를 생각하면 쉽지가 않다. 언젠가 내가 당신의 관계를 영원히 끊는 순간을 맞는다면 당당히 전하리라. 켜켜이 쌓아온 묵은 앙금과 함께, 시원한 사이다 한 사발을!!!


※아래의 그래프는 남녀 합계 득표율( 819)을 표시

첫 번째 질문인 베스트 사이다 유발자는 '직장상사' 62.2%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당당하게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남성과 여성 모두 동일하게 친구를 꼽았으나, 여성은 애인친구가 모두 12.4%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기타 응답으로는 남성은 ’, ‘썸녀’, ‘반려견’, ‘박근혜’, ‘좌빨’, ‘정치적 이슈들등이 사이다를 유발하는 원인이었고, 여성은 진상고객들’, ‘새로 맡은 일’, ‘직장 동료등을 기타 요인으로 작성해주었다.   

평일 하루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인 만큼, 설문 결과 직장상사 혹은 직장동료와의 갈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사이다를 시원하게 날리고 싶은 직장상사 유형으로는 성과는 내 덕, 실수는 네 탓으로 돌리는 파렴치한형이 가장 높은 표를 얻었는데, 여성 기준으로는 자신의 할 일을 잊은 유유자적형32.2%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에는 반대로 업무 욕심이 과한 상사’, ‘완벽주의자도 있었으며 훈계 꼰대’, ‘개무시’, ‘아부쟁이’, ‘자신의 할 일을 넘길 때등의 응답도 있었다.

사랑해 마지 않는 애인은 어떨까? 아무리 달고 예쁜 애인이라도, 쓰디 쓴 약처럼 굴 때가 있다. 남녀 통합 응답에서는 투덜이형’, ‘스크루지형’, ‘문어다리형이 순서대로 1~3위를 차지했는데 여성의 1위는 의외로 작은 것 하나도 결정하지 못하는 우유부단형으로 나타났다. 여성에게 있어 남성의 과감한 결단력과 실행력이 얼마나 큰 매력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외 기타 응답으로는 배려 없는 사람’, ‘바가지’, 없음! 사이다 해보고 싶다등이 있었다. 

 

꼴 보기 싫은 친구 유형 남녀 통합 1위는 입만 떨면 거짓과 허세를 떠는 풍선형이 차지했다. 친구 문항은 남녀의 의식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문항이었는데, 여성 1위는 앞뒤가 다른 호박씨형으로, 2위는 24시간 남욕만 하는 프로욕쟁이형이 차지하며 전체 득표율과 차이를 나타냈다. 이 외에 자기가 제일 잘난 줄 아는 여왕벌’, ‘필요할 때만 찾는 친구등의 기타 의견도 있었다.

, 이제 나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그들에게 시원하게 한 소리 해줄 시간이다. 그 동안 모아왔던 짜증을 듬뿍 담아 시원하게 사이다를 날려주자! 남녀 모두 사이다 유발자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그렇게 살고 싶냐?’ ‘좀 꺼져!’였다. 어떤 말로도 풀리지 않을 것 같았는지 ㅇㅇ이나 ‘…’으로 사이다를 대신한 응답자도 있었다. 이외에 네 인생이 불쌍해서 봐준다’, ‘그러려니 한다’, ‘!’, ‘나도 좀 살자!!’, ‘너나 잘하세요 등의 사이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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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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