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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tory / Mar, 2017

댄스홀로 떠난 직장인

댄스홀로 떠난 직장인

함께 일하던 선배 중에 주말마다 춤을 추는 선배가 있었다. 나보다 한 살이 많은 여자 선배였는데, 미안한 얘기지만 키도 덩치도 꽤 있어서 유연하게 몸을 움직이는 모습은 좀처럼 상상이 되지 않는 사람이었다. 주말이면 살사댄스 동호회에 참석한다는 그녀는 매주 부지런히도 춤을 추러 다녔다. 돌아온 월요일이면 꼭 후일담을 늘어놓곤 했는데, 어느 날은 바에서 술을 마시며 춤을 췄다는 이야기가 꽤 로맨틱하게 들리기도 했다. 그럴 때의 그녀는 업무에 지치고, 피곤에 찌든 평소와는 달리 두 볼에 생기가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왜 나의 춤은 몸짓이나 동작에 그치고 마는 걸까



직장인에게 주말은 어떤 의미인가.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늦잠을 자야 하고 특별한 일이 있지 않은 이상 이불 밖은 위험해정신으로 하루 종일 틀어박혀 있어야 하는 날이 아닌가! 그런 날 아까운 시간을 쪼개서 뭔가를 해야 한다면, 하고 싶다면, 그 뭔가는 무엇일까? 어떤 이들은 사진을 찍고 어떤 이들은 자전거를 탄다. 또 어떤 이들은 악기를 배우러 다니고 요리를 배우기도 한다. 그런 주말은 분주히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묘하게 가만히 집에 있었던 날보다 생기가 돈다. 살아있음이 느껴지고, 즐거운 엔도르핀이 샘솟는다. 희한한 일이다.

 

특히 음악과 함께 즐기는 춤은, 치료방법으로 활용될 정도로 심리적인 치유 효과가 강하다. 실제로 예민하고 불안한 신경정신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춤을 추며 치료하는 댄스테라피가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춤을 통해 정신적인 힐링을 경험한 바 있다. 기분 좋을 때 몸을 들썩이는 것 또한, 우리의 감정 흐름과 몸이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이란 땅에서 하늘로 솟아오르고, 어지럽게 회전하는 화려한 테크닉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의 저명한 현대무용가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위대한 댄서들은 그들의 테크닉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열정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래, 열정만 있다면 우리는 누구나 댄서가 될 수 있다


아임에잇은 직장인들의 행복한 삶을 꿈꾼다. 우리는 누구나 행복할 권리가 있다. 그것이 멋지고 사랑스러운 이성과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할테고. 그래서 직장인의 소개팅 앱 아임에잇이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프립과 만났다. 아임에잇과 프립의 교집합은 명백하다.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하고, 누구보다 멋지게 삶을 향유하고자 하는 싱글들이 바로 그 교집합이다.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지난 2 11일 토요일, 아임에잇과 프립이 멋진 싱글 남녀를 위해 '바차타 클래스'를 열었다. 이날의 주인공인 7쌍의 남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단 한 사람의 불참자도 없이 역삼동 블랙칸 댄스 아트센터를 찾았다. 하나 둘씩 문을 들어선 참가자들의 얼굴엔 긴장과 기대가 뒤섞인 빨간 홍조가 피어 올랐다. 이날 댄스 클래스를 리드한 호스트는 살사, 바차타, 차차, 메렝게 등 매력적인 라틴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블랙칸 댄스 아카데미다. 그리고 클래스의 주제는, 연인의 춤 바차타였다

│클래스 시간에 맞춰 입장을 시작한 참가자들의 분주한 모습



라틴댄스, 그 중에 바차타


아임에잇이 바차타를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국내 TV 프로그램 마녀사냥을 통해 한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바차타는 연인들의 애정과 사랑을 표현하는 춤이다. 당시 바차타는 민망할 정도로 밀착한 상태로 춤을 추는 남녀의 영상으로 소개되었는데, 덕분에 이후 바차타는 '야한 춤'이라는 인식을 얻기도 했다.  

 

잠시 바차타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바차타는 20세기 초반 도미니카 공화국의 시골에서 유래되었다. 라틴 아메리카 음악의 한 장르로 유럽, 아프리카, 전통 민속적인 요소가 혼합된 스타일의 음악이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바차타는 저속하고 거친 음악으로 치부되며 억압받아 왔으나, 1990년대에 들어서 바차타의 선율이 전통 악기에서 일렉트릭 기타로 바뀌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특히 21세기 Monchy & Alexandra, Aventura와 같은 밴드에 의해 어반 바차타 스타일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스타일의 바차타는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리고 오늘날 바차타는 라틴 음악의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일 중 하나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기본 스텝을 배운 뒤 파트너를 바꿔가며 동작을 배우는 참가자들
│가볍게 서로의 손을 잡고 상대의 얼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라틴댄스의 기본!


간혹 방송을 통해 바차타를 접한 분들이 신체접촉에 대해 걱정을 하기도 해요. 실제로 바차타는 다른 춤에 비해 상대와 접촉이 심한 편이긴 합니다만, 이러한 수위조절은 숙련도에 따라 조절 가능한 부분입니다. 직접 체험해 본 이들은 대부분 '겉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경험해 봤을 때의 느낌은 정말 다르다'고 해요. 어떤 춤들은 단순한 흥으로부터 시작되었고, 또 어떤 춤은 구애의 목적으로 시작되었을 뿐이죠. 바차타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추는 애정의 춤입니다. 바차타를 춤 자체로 즐긴다면, 바차타의 진짜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블랙칸 댄스 아카데미 큐민

│댄스 클래스가 끝난 뒤 커플매칭 시간! 다양한 게임으로 교감하는 참가자들의 모습  


이날 바차타 클래스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평소 댄스에 능숙한 편이 아니었음에도 어렵지 않게 바차타의 기본 스텝을 소화해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가볍게 상대의 손을 쥐고 턴을 돌면서 열네 명의 남녀 참가자들이 모두 즐겁게 클래스를 마무리했다는 후문. 마지막 커플 선정 후 이뤄진 댄스 경연에서 최종 우승한 1, 2위 팀은 각각 식사권과 블랙칸 댄스 아카데미 수강권을 받아가기도 했다


│최종 우승팀이 거머쥔 2인 식사권!  꼭 같이 식사 하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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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Ju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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